[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 25조6832억원, 영업이익은 1조554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엽이익이 각각 4.8%, 13.6%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조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0.3% 줄었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은 6조5174억원, 영업이익은 3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4.3%, 21.3%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2498억원으로 30.5% 내렸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주요국 금리인상,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 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 환경 속에서 우호적이지 못한 환율, 자동차선 선대 부족 심화 등 변수가 더해져 전반적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물류 사업에선 지난해 매출 9조216억원, 영업이익 745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완성차 내륙운송 판매 물류 매출은 증가했으나, 운임 시황 정상화에 따른 컨테이너와 항공 운송 등 포워딩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해운 사업에선 지난해 매출 4조2113억원, 영업이익 29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8%, 31% 줄어든 수치다. 가용 자동차선 선복 부족 현상이 지속됐고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통 사업은 지난해 매출 12조4503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급물량은 안정적이었으나 전년 대비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KD(Knock-down)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31% 줄었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 다소 아쉬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2023년도 결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5% 상향한 주당 6300원으로 결의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에도 배당금을 전년 대비 최소 5%에서 최대 50% 상향 지급하는 배당정책을 발표하고, 50% 증가한 57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전 사업 영역에서 내실있는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물류 공급망 관리에 힘쓰며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대형 신조 용선선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선대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회사의 신규 먹거리로 육성 중인 전기차(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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