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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이 이끈 30대 영끌…"올해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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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1월 아파트 구입량, 30대가 40대 추월
"신생아특례대출, 특례보금자리론 효과 기대 못해"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특례보금자리론에 힘입어 지난해 30대 계층의 아파트 구입 건수가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40대를 추월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새로 출시되는 신생아특례대출은 비슷한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3년 1월 30일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년 1월 30일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1월 30대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체 38만4878건 중 10만2710건으로 40대(9만9502건)를 뛰어넘었다. 30대 거래 비중은 26.7%로 2019년 연령별 아파트 매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0대(25.9%)를 뛰어넘었다.

1~11월 아파트 거래 비중에서 30대가 40대를 넘어선 것은 2019년 연령별 아파트 구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도 △부산(27.2%) △대구(28.5%) △인천(26.9%) △세종(31.9%) 등 지역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이 처음으로 40대를 뛰어넘었다. 이전부터 30대 아파트 거래가 많았던 서울도 2022년 28.2%에서 33.1%로 비중이 늘었다.

30대의 아파트 구매 증가는 9억원 이하 주택 대상 최대 5억원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특례보금자리론 덕이다. 실제로 9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종료된 후 30대 아파트 구매 건수는 10월 8829건, 11월 8180건으로 9월 1만55건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모든 세대에서 매매 건수가 하락했지만 30대의 낙폭이 가장 컸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30대 구매 비중이 높은 서울 도봉구·노원구·강북구는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출 종료로 4분기 거래 위축과 매매가격 하락폭이 다시 확대됐다. 세 지역의 9월 대비 11월 30대 거래 건수는 각각 41%, 43%, 42% 감소했다. 10월 40대보다 높았던 30대 거래 비중도 11월 40대에게 추월당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해당 지역은 50년 주택담보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대출 종료로 4분기 거래 위축과 매매가격 하락폭이 다시 확대됐다"며 "고가시장은 대출 규제가 촘촘해 대출 요건이 강화되더라도 매매가에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중저가 시장은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 매수세와 집값이 탄력적으로 반응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주택가격 6억원 이하,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이 종료를 앞둔 가운데 29일부터는 특례보금자리론과 비슷한 성격의 상품인 신생아특례대출이 접수를 받는다.

특례보금자리론이 무주택 서민 지원안이라면 신생아특례대출은 저출산 극복과 주거 안정을 모두 노린 정책이다. 신생아특례대출을 신청하면 아이를 낳은 지 2년 내의 가구는 주택 구입자금(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대상)을 최대 5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례 대출 금리는 1.6~3.3%로 5년간 적용된다. 특례 대출을 받은 뒤 아이를 낳으면 1명당 금리가 0.2%포인트 인하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생아특례대출은 특례보금자리론과 달리 부동산 시장에 극적인 효과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신생아특례대출은 조건이 제한적이고 대출 규모도 27조원으로 40조원 규모인 특례보금자리론보다 작기 때문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거래량 상승 요인이 된 특례보금자리론과 달리 신생아특례대출은 신생아라는 제한이 있어 지난해만큼의 효과는 없을 것"이라면서 "최근 위축된 시장 탓에 수요가 줄어 작년 같이 대출이 수요를 견인할 요인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례보금자리론의 경우 다수가 경기도와 지방에서 많이 소진이 됐다"면서 "(신생아특례대출도)금액 제한이 있는 만큼 서울보다 경기도나 출산율이 높은 지방 위주로 거래량 소폭 상승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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