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투자 및 업무협약을 전략산업분야인 바이오기업들과 맺었다.
전북자치도는 23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유희철 전북대병원장,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 양지훈 넥스트앤바이오 대표, 최석규 바이오메이신 대표, 박재형 에이치엘비제약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넥스트앤바이오, 도 소재 바이오기업인 바이오메이신과 투자 및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전북자치도는 올해 바이오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등 바이오를 기반으로 한 특구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 관련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연초에 바이오 융복합산업 진흥 및 생태계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생명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넥스트앤바이오는 전북대 내에 사무실과 연구실을 갖추고 전북대병원 및 원광대병원과 협력해 오가노이드뱅크 설립을 추진한다.
오가노이드 뱅크는 환자의 세포를 수집·보관하는 곳으로, 이곳에 축적된 의료정보는 환자 맞춤형 치료제나 새로운 의약품 개발에 활용된다.
전북자치도와 전주시는 기업과 병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도가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한다.
또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와 탈모 관련 의약품을 공동연구 중인 바이오메이신을 비롯한 에이치엘비제약은 전북도 및 정읍시와 전북형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5개 기관은 향후 바이오 분야 정보 교환은 물론 협력사업 추진, 바이오특화단지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상호 협력해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넥스트앤바이오는 규격화된 오가노이드 배양과 관련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품질의 규격화된 오가노이드를 안정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우수한 기업이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전북도가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을 받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오가노이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연매출액 1000억이 넘는 기업으로 바이오 관련 기업 8개를 포함해 21개를 소유하고 있는 에이치엘비그룹의 계열사이다.
혈압강하제, 동맥경화용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종 암, 치매, 파킨스병 등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이제 기존 산업 육성과 함께 첨단분야를 키워나갈 때”라며 “이번 협약은 전북특별자치도의 첫 번째 투자일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 사업인 레드바이오를 육성할 수 있는 초석이 될 협약으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북에 투자한 기업들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첨단기업 중심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투자협약은 전주시가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의료기술을 전주로 유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우리 정읍은 바이오산업 기반이 잘 갖춰진 지역으로 앞으로 지역 연구기관과의 협업 뿐만 아니라 제약산업 미래인력 양성센터를 잘 구축하여 인력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량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희철 전북대학교병원장은 “지난해 우리병원에 개소한 혁신형 미래 의료연구센터의 연구 인프라와 오랜 기간 쌓아온 임상 연구 노하우에 넥스트앤바이오의 우수한 기술력이 더해진 오가노이드뱅크 설립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가 세계를 주도하는 미래의료의 글로벌 선두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해 10조가 넘는 기업유치 성과를 달성한 바 있으며 올해도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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