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는 지난 한 해 서울시·자치구 등이 발주하는 총 3조4555억원 규모의 공사‧용역‧물품구매 3930건에 대한 계약심사를 한 결과 단가 조정, 설계와 공법 적정성 검토 등을 통해 총 1381억원의 예산을 절감(절감률 4.0%)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심사는 시‧구‧지방공기업 등이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에 대해 계약 전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검토하는 제도이다. 지방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공사 3억원 이상, 용역 2억원 이상, 물품구매 2000만원 이상일 때 실시하고 있다.
단순 예산 절감뿐 아니라 심사과정에서 자재와 인력 등이 부족하거나 누락 돼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업을 빠르게 발견해 합리적 증액으로 재정건전성과 시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핵심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절감한 예산은 총 1381억원에 달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먼저 공사 절감액이 865억원으로 전체의 62.6%를 차지했다. 다음이 물품구매 249억원(18.1%), 용역 172억원(12.4%), 민간 위탁 95억원(6.9%) 순이었다.
실레로 A병원 증축과 리모델링 기계 공사와 관련해 밀폐형 팽창탱크 등 193종의 자재 단가와 일위대가를 조정해 전체 공사비의 6.8%에 해당하는 6억4000만원을 절감했다.
심사과정에서 착오로 과소 산출했거나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적정 원가를 반영해 합리적인 증액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1605건의 공사 설계 도면과 산출내역서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수량이 빠지거나 안전 관리비가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은 197건이 발견돼 31억원을 증액했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지방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약심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절감된 예산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구현에 필요한 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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