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요르단전에서 2 대 2로 비긴 가운데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을 향한 악플(악성댓글)이 도를 넘고 있다.
21일 조규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그를 비난하는 댓글로 도배됐다. 특히 누리꾼들은 조규성의 긴 헤어스타일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점을 문제 삼았다.
"머리카락이 무거워 보이는데 그냥 깔끔하게 자르죠. 이참에"라는 댓글은 112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헤어밴드에 신경 쓰느라 축구에 집중을 못 한다"라는 댓글엔 2000개 이상의 '좋아요'가 눌렸다.
이 외에도 "유튜브에 이강인 치면 축구 하이라이트로 도배되고 조규성 치면 나혼자산다 나온다. 예능인이냐", "축구는 멋부리는 게 아니다 멋 좀 그만 부려라", "방송에 나오고 잘난 척하는 순간 축구선수는 끝이다" 등의 비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마녀사냥 그만해라", "아무리 그래도 국가대표 선수에게 응원은 못 해줄망정 욕부터 하는 거는 아니라고 본다" 등 조규성을 향한 도 넘는 악플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축구팬들이 조규성에 화가 난 이유는 전날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날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 출격했지만 바레인전과 마찬가지로 득점을 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 55분 이기제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조규성이 다시 슈팅을 했지만, 골대 위로 빗나가면서 결정력 논란이 일었다. 결국 조규성은 후반 24분 오현규(셀틱)와 교체됐다.
경기 후 조규성은 "매번 말하지만 나만 잘하면 된다. 남은 경기는 잘해서 꼭 골을 넣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25일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3차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최종 조 순위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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