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참사 특별법) 즉각 공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사 희생자 고(故) 최혜리 씨의 어머니인 김영남 씨는 "특별법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 재발방지 법안이다. 제발 우리 불쌍한 아이들을 정쟁거리로 몰아 싸우지 말아 달라"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조사 기구가 설립돼 그날의 진실을 꼭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과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등 야당 인사들도 참가했다.
박 최고위원은 “사람의 생명보다 정권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인지 여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람을 살려야 할 정치가 국민들을 편 가르고 억울한 희생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통령 거부권 건의한 국민의힘 규탄한다", "이태원 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설립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광장 분향소까지 행진했다.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꾸리고, 피해자 구제 및 지원 방안 논의 등을 골자로 한다.
국민의힘은 이태원 특별법에 '독소 조항'이 포함됐다며 전날(1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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