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8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탈당입장문을 올리고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어디를 가던 나라를 위한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과거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 "저는 중도보수 통합의 차원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탄핵 이후 몰락한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생각했던 저는 보수가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바로 서는 데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후회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 한명숙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 체제에서 영입인재로 정계에 입문해 제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7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하며 보수로 전향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은 탄핵 직후, 총선 전후, 비대위와 당 대표가 바뀔 때마다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탄핵 당시의 새누리당보다도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여전히 전 정권 탓만 하면서 내로남불을 계속하고 있다"며 "스스로 살아있는 권력이 됐는데도 여전히 남 탓만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운동권보다 검찰 세력의 기득권이 더 심각한데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스스로 기득권을 청산하고 더 잘할 생각은 안 하고 여전히 운동권 청산만 외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분법적 세계관은 국익을 위태롭게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의원은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을 반대하는 것도 민의를 배신하는 뻔뻔한 행태"라며 "국민 절대다수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배우자를 위해 대통령 권력을 남용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취임 일성부터 특검법을 악법이라며 윤 대통령 내외의 이해관계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쓴소리 했다.
이 전 의원은 "소위 789세대의 맏언니로서, 789세대의 보편적 정서를 대변하고 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책임을 느낀다"며 "다수 주권자의 민의를 대변하고 정권의 전횡을 견제해 진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길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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