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오후 남양연구소 등 R&D 인력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설명회의 골자는 현대차·기아가 기존에 흩어져있던 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을 하나로 모아 신설되는 AVP(Advanced Vehicle Platform)본부로 통합하는 것. 또,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 조직을 R&D 본부로 해 하드웨어(HW) 개발에 집중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동안 현대차·기아 SW 조직은 현대차그룹 글로벌 SW 센터인 포티투닷, 현대차·기아 내 조직인 CTO, GSO, SDV본부 등이 협업해 왔다. 하지만, 조직 분산과 리더십 이원화로 혁신 전략의 일관성 부족, 협업 체계 복잡성 등이 R&D 속도를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따랐다.
초대 AVP본부장에는 송창현 현대차 SDV본부장(사장)이 임명됐다. 송 사장은 포티투닷 대표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R&D본부장은 양희원 TVD 본부장(부사장)이 담당한다. 송 사장과 양 부사장은 이날 설명회에도 참석해 직접 개편안에 관해 설명했다.
송 사장은 설명회에서 미래차 전략으로 'CHIP TO FACTORY'를 제시하고 "상품성과 수익성 개선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SW를 포함해 전기차 등 미래차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선행기술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폐합, 통합 최적화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김용화 CTO 사장이 취임 6개월 만에 고문으로 물러나며 이미 R&D 조직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조직개편으로 현대차·기아 SW 개발을 주도하는 송 사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의 SDV 전환을 선언했으며, 더 나아가 모든 이동 수단과 서비스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연결하는 중장기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 전략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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