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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평수도 10억원"…분양가 상승세에 브레이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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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가 전년比 15% 높아져…"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 여파 여전"
"수도권 내 미분양 급증 시 둔화 가능성…대폭 하락은 어려울 듯"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분양가 상승세가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서울에선 소형 평형 주택들도 분양가가 10억원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청약에 당첨돼도 계약을 포기하는 수요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수도권 내 미분양이 크게 늘지 않는 이상 한동안 분양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434만원으로 전월 대비 1.06%, 전년 같은 달 대비 14.82% 상승했다.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95만원 수준으로 전월 대비 약 2.36%, 전년과 비교하면 약 17.36% 올랐다. 특히, 경기도에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경기도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분양가는 3.3㎡당 2159만원으로 전년 대비 25.74%가량 올랐다.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일 분양가가 치솟다 보니 이른바 '줍줍' 대상으로 불리는 계약 포기 물량이 줄줄이 나오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는 787가구 모집에 1만3992명이 몰려 약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는 685가구 모집에 4100명 신청에 그치면서 약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이 단지는 결국 분양물량의 약 10%(152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나왔다. 이문아이파크자이의 최고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10억892만원, 84㎡ 기준 13억229만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9월 청약을 진행한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도 비슷한 상황이다. 해당 단지도 전용 59㎡기준 최고 분양가가 10억3108만원,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3억9393만원에 달하면서 평균 14대 1의 경쟁률에도 미계약 물량이 대거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분양 당시 입지 대비 분양가가 과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올해 3월 입주로 자금 마련 기간이 짧다는 점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달 26일 197가구에 대한 1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291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고, 지난 16일 남은 158가구에 대한 2회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수요가 많은 서울에서도 '악성 미분양'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분양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다음주 분양 예정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 한강'은 평당 평균 분양가가 1억1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는 44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분양가로 인한 미분양이 늘어날 경우 분양가 상승세도 둔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만약 미분양이 많이 증가해 수도권 내에서도 위험 수준에 달할 경우엔 분양가를 조금 낮추는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며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신규 분양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다면 수요자 입장에선 신축이 아닌 구축 아파트를 찾는 등 대안을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도 "인건비 등의 상승이 계속되고 있고 물건값이 올랐다가 상황이 나아졌다고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는 드문 만큼 분양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면서도 "분양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에서 수익을 조금 포기하고 이전 단지들과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로 청약을 진행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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