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오는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지역 현안은 물론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며 출마 선언과 함께 공약을 제안하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정치 신인들일수록 정도가 강하다. 여의도 입성과 금배지 도전에 사활을 건 당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수 텃밭인 경남 지역에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한 치 양보 없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춘덕 국힘 창원 진해구 예비후보..."차세대 전지 생산 대기업 유치"
박춘덕 국민의힘 예비후보(창원 진해구)는 지난 15일 경상남도 창원특례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라는 중앙 정치를 통해 진해 시민이 붙여 준 '탱크박'에 걸맞은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진해시 숙원 사업을 완수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경상남도의회 의원 출신으로 지난 11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진해 시민의 삶에 희망을 주고 정책으로 경쟁하는 믿음을 주는 작은 퍼즐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안보와 번영의 지도가 완성될 것"이라며 "저의 정치적 경험과 역량, 그리고 모든 지혜를 모아 진해의 위대한 청사진을 진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2차전지 관련 산업을 주도하는 차세대 전지 생산 대기업 유치와 진해신항 조성 대비 항만물류 컨테이너 터미널 설치, 호텔 및 숙박형 콘도 건립을 이뤄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교육환경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해양항만 이순신 컨벤션센터 건립과 웅천 남문지역 초·중·고 국제학교 유치·설립, 서부지역 항만 물류 항공 특성화 전문대학 유치" 등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중부지역 고교 신설의 조기 착공·완료 △웅천읍성 문화재 보호구역 특화도시 개발 △웅천고 신축 이전 △진해 호국회관 신축 △양궁 올림픽기념관 건립·국제경기장 신축 △장애인 전용 파크골프장·실내 연습장 건립 △명동지구 우도-소쿠리섬 연육교 설치·트레킹코스 조성 등을 공약했다.
◇차주목 국힘 창원 마산회원구 예비후보..."창원·함안 '통합론'" 공약 제시
앞서 차주목 국민의힘 예비후보(마산 회원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당의 핵심은 바로 정책이다. 현재 예비후보이자 당원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정책 정당이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열정과 결의만으로는 정당 내 경선 또는 정당 대 정당의 본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수 없다"며 "정책으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관계가 가장 건강하고 떳떳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예비후보는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더 큰 마산회원구 △혁신으로 주목받는 더 강한 경제기반을 육성 △꿈을 실현하는 더 나은 교육 균형화 △지역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큰 마산회원 △찾고 싶고 머물고 싶고 더 강한 마산회원구만의 매력 구상 등을 공약했다.
창원시와 함안군의 통합론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2010년 통합했던 마산·창원·진해시가 110만 6000여명이였던 인구는 2014년을 기점으로 110만이 무너지고, 현재 100만여명이다"며 "함안(6만203명)을 마산 회원구 권역으로 통합하면 24만명 규모의 생활권을 형성해 인구·교육·산업·상권 등 더 큰 마산회원구의 생활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주항공청은 사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경남, 특히 창원 국가산단 내 우주항공 관련 기업과 밸류체인 공급망으로 연계되는 모든 기업에 주어지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중리공단, 마산자유무역지역, 봉암공단내 1000여개 기업 성장을 통해 산업활성화 및 경제기반을 구축·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산회원구의 교육발전특구 지정 지원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메트로시티에 (가칭)메트로중학교 신설로 지역내 교육 불균형 해소와 꿈을 실현하는 더 나은 교육 균형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신상훈 민주당 김해을 예비후보..."윤석열 정권 심판 선봉에 서겠다"
신상훈 더불어민주당 김해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경상남도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사표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는 극심한 대립을 이용해 정치적 야욕을 채우고 있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피습 사건이 그 정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를 먼저 바꿔야 하고 세대 교체를 통해 갈등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현 정치권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제, 민주주의, 한반도의 평화가 위기에 빠져 대한민국이 후진하고 있다"며 "오는 4월 10일 주권자의 선택으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맨 앞에 신상훈이 서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에서 초·중·고·대학을 모두 졸업한 그는 "앞으로도 김해에서 살아갈 것이기에 김해의 미래가 신상훈의 미래다"며 "스마트 산단, 관광도시 변모,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의제 민주주의는 시민의 권한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대표하지 않으니 갑질이 없을 것이며 시민의 일상에 함께 호흡하고 낮은 자세로 대신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환 민주당 진주갑 예비후보..."찬란한 진주의 봄 만들겠다"
같은 당 이승환(40) 진주갑 예비후보도 이날 경상남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청년의 이상적인 꿈을 실현해 진주에 찬란한 봄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청년 정치인으로서 '이승환'의 꿈은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 있어서 진주에 찬란한 봄을 만드는 것"이라며 "전통과 미래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한 과거 위상의 회복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주가 고향인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진주를 사랑하고 섬기겠다"며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서 진주를 살리기 위해 지방자치 전문가로서 실천하는 지성이자 시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진주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의 선두 주자가 되는 길밖에 없다"며 "항공우주국가산업단지와 문산 공공주택지구의 성공적인 조성을 바탕으로 한 진주시 외곽 4축 부도심의 연계성 강화와 산학연 클러스터의 완성을 통한 '미래도시 진주'의 건설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동대 법학과와 경상국립대 법학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 중이다.
◇변광용 민주당 거제 예비후보..."홍익표 원내대표에 지역 현안사업" 건의
앞서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거제)는 지난 12일 경남을 방문한 홍익표 원내대표를 만나 조선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중앙당과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현안 건의서를 전달했다.
그는 홍 원내대표를 만나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현장 여론과 청년층 유출 및 자산 가치 하락, 상권 침체 등 위기의 거제 경제 상황과 '외국인 노동자 쿼터제', '470억 손배소 및 노동 권익' 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 수급 문제는 조선업의 미래 및 거제 경제와 직결된 과제로 노동자 임금 인상과 단가 현실화, 협력사 처우와 고용구조 개선, 복지 지원 등으로 내국인 채용 확대가 이뤄지는 조선업 정책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제 KTX와 부산철도연결, 고속도로 거제 연장, 반값 거가대교 통행료, 가덕신공항, 한아세안 국가정원 등 지역 주요 현안 해결의 당위성을 알리고 거제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당과 국회 차원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경남=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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