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보험사의 지난해 3분기 지급여력비율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부채 감소 효과로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의 2023년 9월 말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경과조치 후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224.2%다. 전 분기 비율인 224.6%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경과조치란 킥스 도입으로 발생할 보험사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마련한 일종의 합법적 유예 장치다. 경과조치 전 9월 말 킥스 비율은 201.8%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킥스 비율이 224.5%로 손해보험사(223.8%)보다 0.7%p 높았다. 다만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은 손보사가 201.6%로 생보사(195.0%)보다 14.7%p 높았다.
킥스 비율이 상승한 이유는 요구 자본보다 가용자본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다.
9월 말 기준 경과조치 후 가용자본은 261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보험부채가 줄고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조8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같은 기간 요구 자본은 116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환 위험 등 시장 리스크 감소에도 해지 위험 등이 증가한 탓이다. 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분자값이 크고 분모 값이 작을수록 비율이 높아진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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