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야심작이자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개를 앞두고 해외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에 의해 신제품의 사양, 가격, 실물 사진 등이 유출되며 행사 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김이 샜다"는 반응과 함께 정보 유출이 도를 넘어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산호세)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열고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전작인 '갤럭시 S23'이 카메라, 디자인 등을 대폭 개선해 차별점을 두었다면 이번 신작은 한층 진화된 AI 서비스로 새로운 스마트폰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갤럭시S24' 시리즈는 첫 'AI 폰'이라는 타이틀처럼 다양한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AI 서비스는 '실시간 통화 통역'이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기기에 자체 AI를 적용해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통역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상대방이 'AI 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통역이 이뤄진다. 통역된 대화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고 문자 형식으로도 변환시킬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불어, 스페인어 등 20여개 언어를 지원한다.
아울러 AI 기능은 카메라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전작인 '갤럭시 S23 울트라'가 지원하는 100배 줌을 넘어 이번 신제품에는 AI를 활용해 '150배 줌'을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 S23 울트라'의 100배 줌은 광학 10배 줌과 디지털 줌 10배를 더한 카메라 성능으로 구현했다. 반면 이번 신제품에선 AI가 소프트웨어(SW)로 보정한 디지털 줌을 통해 화질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삼성닷컴에 '갤럭시 AI를 탑재한 줌이 온다'는 문구가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해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사진·영상 편집 기능에도 AI 기능이 투입될 전망이다. 사진의 배경을 AI가 자동으로 채워 원본보다 사진 테두리를 확장하거나 피사체를 사진의 다른 위치로 자연스럽게 옮길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AI를 통한 배경화면 생성, 메모에 글머리 기호 자동 완성, 배터리 수명 관리 등도 예상된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갤럭시S24 △갤럭시S24 플러스 △갤럭시S24 울트라 등 3종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외관의 경우 전작인 갤럭시S23 시리즈와 비슷하나 휘어진 커브드 화면이 아닌 사실상 평면에 가까운 플랫 화면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에는 시리즈 최초로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티타늄은 알루미늄보다 무게가 무겁지만 내구성이 강한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 '엑시노스 2400'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 출시될 제품의 경우 퀄컴 칩은 울트라 모델에만 탑재되고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칩이 실릴 전망이다.
'엑시노스2400'는 기존 AP인 스냅드래곤 8 2세대와 비교해 성능이 GPU(그래픽처리장치) 32%, CPU(중앙처리장치) 25%, NPU(신경망처리장치) 18% 각각 향상됐다. 올라간 성능만큼 발열을 줄이기 위해 증기챔버 방열시스템도 최대 1.9배 더 키웠다. 증기챔버가 커지면서 기기내 발열이 줄고, 터치 응답 속도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고사양 게임 플레이 경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램(RAM)은 플러스 모델에도 울트라처럼 12GB 메모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전작의 경우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는 8GB, 울트라 모델에는 12GB 램이 탑재됐다. 색상은 일반·플러스 모델 기준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등 4가지다. 울트라는 티타늄 블랙,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바이올렛, 티타늄 옐로우, 티타늄 그린, 티타늄 블루, 티타늄 오렌지 등 4가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가격의 경우 일반형, 플러스 모델(256GB 기준)는 전작과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256GB 용량 기준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 예상 출고가는 각각 115만5000원, 135만3000원으로 잠정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512GB의 경우 전작 대비 2만2000원 비싸진 129만8000원, 149만6000원이 될 전망이다. 울트라 모델은 전작보다 비싸질 것으로 알려졌다. 256GB는 9만9000원 오른 169만8400원, 512GB는 12만1000원 오른 184만1400원으로 예상된다.
사전 예약 기간은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 예약 혜택은 더블 스토리지, 갤럭시 워치 할인, 갤럭시 버즈 FE 할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처럼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정보들이 공개되면서 일각에선 새 제품과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 2020년 8월에는 '갤럭시노트20' 국내 리뷰 영상이 언팩 전날 노출됐다. 2021년에는 '갤럭시버즈 프로', '갤럭시A52', '갤럭시S21 FE' 등의 언박싱 영상이, 2023년에는 전작인 갤럭시S23의 언박싱 영상이 사전에 유출된 바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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