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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텐트 크게 쳐 달라"...이준석 "떴다방이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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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 출범식서
이낙연·이준석·김종민 3자 회동...제3지대 빅텐트 본격화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민주당 탈당 그룹의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제3지대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미래대연합 창당을 선언한 김종민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티타임 회동을 하고 있다. 2024.01.14. [사진=뉴시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 축사에서 "한국 정치사에서 오늘은 우리 국민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기득권 양당의 포로에서 벗어나는 정치 해방의 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태근 전 의원의 '빅텐트 발언'을 언급하면서 "텐트를 크게 쳐 달라. 추우면 어떤가.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 미래'는 이번 주 초 창당준비위 발족을 예고한 상태다.

개혁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이준석 위원장도 축사에서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이 완성되는 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말이 빅텐트이지 사실 나는 텐트에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텐트는 왠지 야영하다가 걷어갈 것 같은 느낌"이라며 "그래서 좀 튼튼한 집에서 살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들은 국민 앞에 다음 대통령선거 정도까지는 무조건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며 "이것이 '떴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그런 결사체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준위 출범식에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도 함께했다.

두 사람은 이날 행사에 앞서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장 김종민 의원과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약 20분간 3자 회동을 했다.

김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 기득권 정치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의 대화도 "아주 잘 되더라"라고 평가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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