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힌 원색적인 비난 발언에 대해 "지지자들의 폭언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유감을 표했다.
13일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탈당 기념행사'에서 '훈프로'란 이름으로 칼럼니스트 등의 활동을 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 씨는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살다 보니 목에 '칼빵' 맞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 대표의 주요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이다. 남의 당 대표로 너무 좋다"고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오늘 제 지지자들의 민주당 탈당 행사에서 이 대표에 대한 폭언이 나왔다고 들었다"며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지지자들의 주의를 바란다"며 "어느 경우에도 품위를 지키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두고 민주당은 "저질 혐오 발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자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며 "탈당 명분으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의 강성 발언을 문제 삼던 당사자들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들을 비난하고 극우 유튜버도 쓰지 않는 극언을 쏟아내는, 인륜을 저버린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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