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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충북 국민의힘 “김영환, 제발”…리스크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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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싸늘…친일파 발언 등 구설 영향
예비주자들 4·10선거 '도움 안돼' 한탄

[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국민의힘 충북 총선 예비주자들이 같은 당 김영환 충북지사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김 지사에 대한 지역 민심이 싸늘하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김 지사 언행을 놓고 봤을 때 선거 전까지 더 이상 사고(?)만 치지 않길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물을 마시고 있다. 2023. 10. 10. [사진=뉴시스]

김영환 지사는 지난 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 긍정 평가가 33%에 그치며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긍정 평가 평균인 51%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김 지사 바로 위에 랭크한 김진태 강원지사(42%)와도 9%가량 차이가 났다.

앞서 2일 발표된 KBS 청주방송총국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김영환 지사의 긍정 평가는 39%에 불가했다.

김 지사에 대한 부정 평가는 본인이 자초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친일파 발언과 제천 산불 술자리 논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한 주민소환 촉발, 직무 관련 업체와 부적절한 돈 거래 의혹 등 취임 이후 구설이 끊이지 않아서다. 국민의힘 충북 총선 주자들이 김영환 지사를 경계(?)하는 이유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예비주자들 사이에선 ‘김영환 리스크’가 ‘윤석열 리스크’ 만큼 큰 걱정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판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선거일 전까지 경계 대상 1호는 ‘김영환’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들려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출마예정자는 “선거를 앞두고 ‘같은당 도백이 있느니만 못하다’고 하면 누가 믿겠냐만, 우리에게는 지금 현실”이라며 “한동훈 위원장이 전면에 나선 이후 민심이 조금씩 돌아서는 느낌인데 문제는 지사의 행보다. 앞으로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출마예정자도 “‘왼쪽 다리엔 대통령, 오른쪽 다리엔 도지사’라는 모래주머니를 찬 것 같다”며 “제발 선거 때까지 (김영환 지사가) 자중해줬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러한 당내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달엔 한 충북도당 당직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영환 도지사의 출당을 요구한다’고 적었다가 삭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충북도청에 설치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20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 07. 20.[사진=뉴시스]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대위 출범 이후 (22대 총선은) 전국적으로 한번 해볼 만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자당 도지사의 부정 평가는 우리에게도 당연히 악영향인데, 이 부정 여론이 총선에 큰 영향이 없길 바랄 뿐”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해 7~12월 충북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615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다.

KBS 청주방송총국 여론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달 26~28일 충북 8개 국회의원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400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5%P다.

두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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