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글로벌 시장이 확대되고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되며 물류업계가 미소짓고 있다. 나아가 이차전지와 방산 등의 특화 물류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며 물류기업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원가를 개선한 점이 주효했다.
한진은 2023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누계 기준 영업이익이 5.2% 증가한 1204억원, 매출은 1.5% 감소한 2조807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275억원, 매출액은 3.9% 증가한 748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진은 지난해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물량 감소와 운영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수익성이 일시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로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업 다각화 등으로 수익원을 확대해 가겠다는 구상이다.
한진은 지난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글로벌사업은 중국 물류 사업 거점인 △상해 △청도 △대련 △심천 △홍콩까지 총 5개 법인의 현지 영업 강화를 통해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물량을 신규 유치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 국내 중소 이커머스 셀러의 성장 지원을 위해 시작한 '원클릭 택배 서비스'는 누적 가입 고객 7만여명, 누적 취급 물량은 2500만 박스를 넘어섰다.
CJ대한통운 역시 최근 직구 열풍과 소형화물에 대한 온라인 소비 니즈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모아진다. 직구를 대표하는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독점 배송업체인 만큼 지난해 3분기 기준 분기당 약 900만 박스의 물량을 배송하고 있다.
올해는 당일배송과 일요배송 신사업 확대도 앞두고 있다. 당일배송, 일요배송은 일반적인 택배 배송과 달리 배송 서비스에 따른 비용을 추가로 부과할 수 있어 단가 측면에서 유리하다.
CJ대한통운은 배터리 물류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달성하는 등 신사업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오는 2040년 약 20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까지 노리며 배터리 물류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CJ대한통운이 미국 시장 선점에 특히 공들이는 데는 한국 배터리 및 소재·부품 제조사들의 현지 생산 공장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다. 앞서 지난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며 자국 내 산업 육성 및 공급망 현지화 정책이 강화된 바 있다. 이로 인해 CJ대한통운은 미국 전역에 보유한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배터리 물류시장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미국,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에 걸쳐 35개국 112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계약물류(CL), 포워딩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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