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공간정보 통합 솔루션 기업 웨이버스가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광명시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범에 참여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회사 측에 따르면 웨이버스는 광명시에서 진행하는 국토교통부 디지털트윈 국토 시범사업에서 UAM 관련 데이터 실증 기술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가상의 세계에 현실을 반영한 모델을 구현해 실제 세계와 가상의 세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미래 사태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가상에 구현해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제조 분야, 교통, 도시 분야까지 광대한 범위로 적용이 가능하다. 디지털트윈 기술이 스마트시티, UAM 등으로 연결되는 이유다.
웨이버스의 주력 사업은 국토·지적·부동산 공간정보 개발 플랫폼 제작이다. 또한 공간정보 SI(시스템 통합), SM(유지보수), 인프라 구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디지털트윈 관련 기반 기술은 유니온맵이다. 가시권, 조망권, 일조권, 고도분석 등 다양한 3차원 분석 기능이 담겨 있다. UAM 분야에 디지털트윈 기술이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웨이버스의 주요 고객은 국토교통부,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을 비롯해 광명시 등 국내 지방자치단체다.
광명시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디지털트윈 국토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전국 최초로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한 UAM 실증을 진행 중이다.
웨이버스가 UAM 상용화에 대비해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가 들어설 입지와 안전한 항로를 분석, 도출한다.
회사 관계자는 “공간 정보는 UAM의 버티포트 입지를 비롯해서 이동 경로, 이동 시 발생하는 소음 영향 등을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화하는 필수 기반 기술”이라며 “UAM,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의 밑바탕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웨이버스는 자체적인 공간정보 생산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사업 참여 역량을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웨이버스의 공간정보 솔루션은 지난해 말까지 측량 또는 수치지도 제작, 항공사진을 촬영해 공간정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외부 공간 정보 생산 업체로부터 데이터를 사들여 왔다.
다만 공간 정보의 가공·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의 업무시스템(한국토지정보시스템,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국토정보시스템 등)을 구축·운영했다. 2차 가공을 통해 간접적으로 관리, 가공, 유통, 활용 서비스까지 공간정보 생산이 이뤄진 셈이다.
올해는 공간정보의 직접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다. 웨이버스는 지난해 12월 31일 네이버시스템의 지리정보시스템(GIS) 사업 부문 인수를 결정하며 항공촬영, 측지측량, 영상처리 등 공간정보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앞으로 광명시가 인천공항에서 KTX광명역을 연결하는 UAM 시범 노선 사업 참여까지 이뤄지면서 웨이버스의 사업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광명시는 작년 11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K-UAM Confex 행사에서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인천항만공사,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수도권 UAM 시범노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명시와 이들 기관은 인천공항에서 KTX 광명역을 잇는 UAM 시범노선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UAM 시범 노선개발에 필요한 제도와 절차, 개발과 시행 방안, 시험과 실증 방안 등 전 분야에 걸쳐 공동 협력할 계획이다.
연계되는 지자체가 확장될수록 웨이버스의 사업 참여 기회도 함께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웨이버스는 한국국토정보공사와 공간융합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연구기간은 2022년 7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다.
연구 결과는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드론, UAM, 메타버스 등 다양한 데이터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핵심데이터 생산·융합 플랫폼 구축 등이다. 웨이버스의 경우, 공간 정보 핵심 엔진인 지온파스(GeOnPaaS) 솔루션 기반으로 공간융합 플랫폼의 데이터 연계, 구축, 융합, 품질관리체계, 핵신서비스 등 플랫폼의 핵심 분야를 담당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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