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2024년 첫 옵션 만기일인 11일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현물 동반 매도 속에서 금융투자 물량 폭탄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또한 연기금도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이날 키움증권에 따르면 기관 중 금융투자는 마감 동시호가에서 4748억원 가량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또한 연기금이 2456억원 가량의 매도 우위 물량을 출회했다.
관련 동시호가 순매도 물량은 개인(약 3867억원)과 외국인(2487억원)이 주도적으로 소화(매수)했다.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순매도 물량 출회는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파생 만기 관련 장중 코멘트를 통해 “금융투자는 미니 선물 관련 누적 순매도 스프레드 포함 '-2만3000계약' 수준으로 4000억원 가량 순매도이지만 오차 고려 시 이보다 작을 수 있다”며 “연기금은 주식선물 관련 이번 달 누적 순매수와 스프레드 순매수 고려하면 약 1700억원의 매도 출회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의 차익 매도는 애초 1월물 만기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금융투자는 작년 4분기 9조원에 달하는 KOSPI200 주식현물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포지션은 선물(합성선물)의 고평가를 이용한 차익 매수 포지션을 선정한 상태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선물(합성선물) 고평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차익 매도가 출회 중”이라며 “1월물 옵션의 합성선물과 연계되나 차익 포지션의 청산이 1월물 만기일에 예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장마감 오후 3시30분 2554.2에서 2540.27로 약 0.55%포인트 가량 내렸다. 금융투자의 옵션연계 차익 청산 매물의 소화 흐름이 일시적인 충격을 준 셈이다.
또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이러한 충격을 받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3일부터 시작된 코스피 지수 하락세가 이날 반등을 모색하기도 했으나 차익 포지션 청산 물량이 지수 반등을 막아낸 상황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7거래일 만에 코스피를 순매수하며 장 중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기도 했다”며 “다만, 장 막판 만기일 수급이 반영되며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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