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저축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다. 지난해 말 만기 도래했던 대규모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파킹통장 금리를 올렸던 만큼, 현재로선 높은 금리를 유지할 요인이 적다고 풀이한다.
10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사이다입출금통장 금리가 1억원 한도 내에서 기존 3.5%에서 3.3%로 인하됐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OK 읏백만통장Ⅱ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금리도 일부 인하했다.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자금 금리를 3.5%에서 3.0%로, 5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3.0%에서 2.5%로 내렸다.
이달엔 OK짠테크통장 가입 대상자를 OK저축은행 보통예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으로 제한했다. 신규 고객을 모으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다. OK짠테크통장은 50만원까지는 금리 7%, 초과분은 3.5%를 주는 파킹통장이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모두 "대출 영업 등 시장 상황에 맞춰 금리를 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파킹통장 금리를 1%포인트(p)가량 인하했다. 다올저축은행은 금리 4%대의 파킹통장 판매를 중단했고, 3.0%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파킹통장은 수시 입출금 통장의 편리함과 비교적 높은 금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정기예금과 달리 금리 변동성이 있어 장기간 예치하기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저축은행으로선 금리 조정에 제약이 없다 보니 자금 유동성을 편리하게 맞출 수 있다. 지난해 말에도 대규모 예금 만기를 맞아 파킹통장 금리를 올려 자금을 단기간에 흡수했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파킹통장이 예금보다 금리 조정이 유연하므로 비용을 절감하기 쉽다"며 "저축은행들이 보통 고금리에 파킹통장을 확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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