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설주의보 모두 해제…빙판길 안전사고 유의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전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가 10일 새벽을 기준으로 모두 해제됐다.

당초 예보보다 많은 양의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대형 사고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10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충북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이날 자정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되기 시작해 오전 2시를 기점으로 모두 해제됐다.

전날 오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충북 주요 지점 최심신적설 현황은 △괴산 6㎝ △제천(송계) 5.6㎝ △충주 5.5㎝ △음성 4.9㎝ △제천 4.2㎝ △단양 4㎝ △증평 3.5㎝ △청주(상당) 3.3㎝ △영동(추풍령) 3㎝ △진천 3.1㎝ △청주(오창) 3㎝ △서청주 1.7㎝ △청주 0.6㎝ △보은 0.2㎝ 등이다.

전날 충북에 예보된 예상 적설량은 3~8㎝, 많은 곳은 10㎝ 이상이었다.

다만, 기온이 그리 높지 않아 내렸던 눈이 얼어 빙판길 사고가 우려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4~7도다. 이튿날인 11일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8~영하 3도로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강이나 호수, 터널 입‧출구 등에서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며 “안개가 지면에서 얼어붙어 도로 살얼음이 생기는 곳이 있겠으니 보행자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쌓인 눈이 얼면서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고, 기온이 낮은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도 빙판길과 살얼음이 예상된다”고 했다.

전날 오후 3시부터 10일 오전 9시까지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눈 관련 사고 신고 접수 건수는 구조 1건, 구급 4건, 대민지원 5건 등 10건이다.

9일 오후 3시47분쯤 충주시 소태면 야동리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되고, 10일 오전 8시56분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등 눈길 단독 교통사고 5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5명이 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