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자 교사가 제자와 성관계를 맺고 그 대가로 시험 답안지를 건넨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주 휴스턴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과학 교사 스티븐 그리핀(46)이 10대 미성년자인 제자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갖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시작됐다. 제자의 요청으로 함께 점심을 먹은 그리핀은 그 자리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서 힘든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이후 몇 달에 걸쳐 문자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같은 해 11월 한 호텔에서 처음 성관계를 가졌다. 당시 그리핀은 아내와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속해서 호텔에서 만났으며 교실과 차 안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관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핀은 성관계에 대한 답례로 제자에게 매번 시험 전 미리 답안지를 줘 100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제자의 어머니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그리핀은 지난해 12월 구속됐으나 현재 5000달러(66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한편 그는 줄곧 제자와의 성관계는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 저스틴 해리스는 폭스뉴스에 "이런 증거는 전혀 없으며 우리는 혐의를 부인한다"면서 "그리핀은 경력 전반에 걸쳐 모범적인 교사였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형법에 따르면 학생이 피해자로 인정될 시 선생과 학생 간의 성관계는 학생의 미성년 여부와도 상관없이 2급 중범죄로 분류, 최대 20년 징역형과 1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리핀의 재판은 내달 28일 해리스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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