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음주운전을 하던 30대 남성이 신호 대기 중 잠에 빠져 반대 차선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경찰에 붙잡혀 현재 검찰로 송치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10시쯤 인천시 미추홀 구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A씨는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중 잠에 빠졌다. 그 사이 차량 브레이크가 풀려 차량은 내리막길을 따라 서서히 이동했다. 그가 내려간 길은 반대 차선이었다.
적색 신호에 전조등이 꺼진 채로 움직이는 A씨 차량을 목격한 시민 B씨는 급히 차에서 내려 창문을 틈타 문을 열고 변속 기어를 주차 상태로 바꾼 뒤 멈춰 세웠다.
차를 세운 B씨는 곧장 키를 뽑았고, A씨로부터 술 냄새가 진동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8% 이상의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수사를 마무리하고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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