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재 홍콩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현재 검사 중이라며 오는 2~3월에 결론을 내겠다고 못 박았다.
이 원장은 9일 신년 금융 현안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사모펀드와 같이 완전히 상품 자체가 사기성인 경우와 지금 이 건을 같이 볼 것은 아니다"며 "상당히 부적절한 핵심성과지표(KPI) 설정이나 운영상 문제점이 드러나 창구에서 어떻게 판매됐는지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필요한 검사를 빨리 진행하고 금융권과 공감대를 모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모으고 투자자 의견도 최대한 많이 듣겠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2~3월이 지나기 전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저희의 욕심이다"라고 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 11월 15일까지 홍콩 ELS 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52.7%)이 만기가 돌아온다.
이 원장은 "향후 운영 방향이나 과거 손실 부담, 책임 소재를 연결해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확실한 건 (ELS로 인한) 불확실성을 오랫동안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금융사 운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4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담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저희가 절대 '나 몰라라' 할 그럴 이슈가 아니어서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고, 공정위 조사도 지금 초기 단계여서 어떻게 결론 날지 모른다"며 "금융권의 LTV, 손실률 등과 관련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점검할 계기이고, 필요하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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