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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렌터카 등 '메기' 대기업 진출 중고차 시장…지각변동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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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업계 숙원사업 '자동차매매공제조합', 올해 초 설립 앞둬…"경쟁력 확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KG모빌리티도 올해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앞두는 등 국내 완성차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고차 업계의 지각변동이 현실화 하고 있는 것이다. 중고차 업계는 신사업과 서비스 재편에 속도를 내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한 중고차 전시장에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
국내 한 중고차 전시장에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

4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중고차업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자동차매매공제조합 설립이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립 총회를 통해 정관 제정, 임시이사장 선임, 사업계획서 등에 대한 조합원 의결 등으로 법적 설립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자동차매매공제조합은 창립총회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에 신청서류를 제출했고, 인가가 나면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업계는 자동차매매공제조합은 중고차 매입부터 진단, 판매, 보증, 관리, 시승 보험, 온라인 연계 시스템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고차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소비자가 안심하고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소비자 보호의 기틀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중고차 대표 단체인 한국자동차매매인사업조합연합회는 자동차매매공제조합 설립 외에도 중고차 거래 플랫폼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공제조합과 상품 판매가 정착되면,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부대사업도 고려 중이다.

중고차업계가 자동차매매공제조합 설립 등에 속도를 내는 것은 지난해부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인증중고차 사업을 통한 중고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한 데 따른 위기감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의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했고, KG모빌리티도 인증중고차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은 소비자와 판매자간 정보 비대칭으로 허위·미끼 매물 등의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비판받아왔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안심하고 차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로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IT기술과의 접목, 중고차 시장 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선순환이 일어나며 중고차 시장 전체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의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 이후 SK렌터카, 롯데렌탈 등도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SK렌터카는 경기도 화성에 인증 중고차 동탄센터를 열고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중고차 판매를 시작했다. 단기·장기 렌터카로 운영하던 차량 중 무사고, 연식 4년 미만, 주행거리 8만 킬로미터(㎞) 미만 차량을 상품화해 판매한다. 기존 렌터카에서 중고차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롯데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탈은 온라인 플랫폼 마이카 세이브를 출범하며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마이카 세이브는 3~5년간 장기 렌터카로 사용되다 반납된 중고차를 상품화해 온라인 장기 계약 방식으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신차 장기 렌터카보다 저렴한 가격에 관리된 차를 빌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중고차 계약이 끝난 뒤에는 고객이 차량을 인수할 수도 있다. 롯데렌탈은 2025년까지 온라인 거래용 중고차를 5만 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자동차매매인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중고차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KG모빌리티를 비롯해 롯데렌터카, SK렌터카 등과 같이 많은 차들을 관리 운영하는 대기업들의 직접 진출하는 점도 매매업계 입장에서는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진행하는 다양한 정책사업들을 통해 중고차 매매업 종사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소비자 보호를 통한 중고차 산업 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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