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낙서 지워진 경복궁 담 드디어 공개…비용 청구 적극 고려 중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낙서로 얼룩졌던 서울 경복궁 담장이 낙서 제거 작업을 끝내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편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담벼락을 천으로 덮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편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담벼락을 천으로 덮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화재청은 4일 오전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설치했던 가림막을 걷고 낙서 제거 작업을 마친 담장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6일 낙서로 훼손된 담장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한 지 19일 만이다.

그동안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와 국립고궁박물관 소속 보존 처리 전문가 수십명은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 래커로 오염된 흔적을 지우는 데 공을 들였다. 최근 세척과 색 맞춤 등 후반 작업을 마쳤으며 전문가 자문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이날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간의 작업 경과 설명과 비슷한 사태 발생을 막기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경복궁을 비롯한 4대 궁궐과 종묘 등 주요 문화유산의 외부를 살펴볼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증설하고 순찰 인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에는 낙서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판도 설치하고 있다.

문화재청 작업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편 담장에 칠해진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화재청 작업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편 담장에 칠해진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당국은 행위자에게 낙서 제거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다.

문화재보호법은 지정문화재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행위를 금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원상 복구를 명령하거나 관련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경복궁관리소 측은 비슷한 사건이 있는지, 구상권을 청구할 때 절차가 어떠한지, 훼손한 당사자가 미성년자일 때는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등을 법무법인과 함께 검토 중이다.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이었던 경복궁은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며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영추문의 좌·우측을 포함한 담장 전 영역도 사적에 포함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영추문 인근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담벼락에 가람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영추문 인근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담벼락에 가람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경복궁의 담장에서는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 래커로 쓴 '영화 공짜' 등의 문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10대 임모 군과 여자친구 김모 양이 낙서를 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체포했다.

이들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이들 청소년이 낙서하도록 부추긴 교사범을 추적 중이다.

경복궁 낙서 훼손을 모방해 2차로 훼손한 후 예술활동이라고 주장한 설 모씨가 12월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복궁 낙서 훼손을 모방해 2차로 훼손한 후 예술활동이라고 주장한 설 모씨가 12월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최초 낙서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17일 스프레이 래커로 역시 경복궁 담장에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는 설모 씨는 구속돼 최근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낙서 지워진 경복궁 담 드디어 공개…비용 청구 적극 고려 중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