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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산에서 조난…구조대원에 "참견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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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눈 쌓인 산에 술을 마시고 조난된 등산객이 구조하러 온 구조대원들에게 오히려 "참견하지 말라"며 역정을 내 비판을 받고 있다.

도봉산 등산객을 구조하러 출동한 구조대원 [사진=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 캡쳐]
도봉산 등산객을 구조하러 출동한 구조대원 [사진=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 캡쳐]

3일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인 12월 31일 119 특수구조단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이 산에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전날 내린 폭설로 산에 눈이 쌓여 있었고, 신고 지점은 도봉산 해발 450m 부근 마당바위 고지대여서 눈이 녹지도 않은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됐다.

이에 119 도봉산 산악구조대 구조대원이 출동해 해가 떨어진 어두운 밤 중 몸을 못 가누는 등산객을 구조했다.

이 등산객은 술에 취한 상태였고 "한잔 하는 바람에 빨리 못 내려갔다"고 변명했다.

구조대원이 "술을 마시는 게 산악인이 아니다"라고 하자 이 등산객은 "여보세요. 산에 와서 한잔 할 수도 있지. 참견하지 말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내 배낭은 어디 있냐"며 구조대원에게 물었다.

당시 출동한 구조대원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자기 가방을 찾더라"며 "일행분이 가지고 내렸다고 설명했는데 내려오는 내내 40분 동안 계속 자기 배낭 어디갔냐며 똑같은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등산객의 이 같은 행동에 누리꾼들도 공분했다.

한 누리꾼은 "저 시간에 구조가 간절한 다른 사람도 있었을텐데, 술 먹고 민폐를 끼친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주러 간 구조대원에게 할 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저런 사람은 구조해주고 출동비 등 벌금을 많이 부과해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면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더니" "눈 내리고 추운 겨울에 밤이 될 때까지 산에서 술 마시는 것은 정말 위험한 행위다"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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