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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흑두루미 개채수 증가…높은 생태적 가치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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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단 가출한 일본 흑두루미, 순천만으로 월동지 변경

[아이뉴스24 윤준호 기자] 전라남도 순천시는 순천만에서 순천시조인 흑두루미가 지난해 11월 12일 8600마리까지 증가했다가 11월 23일부터 6400여 마리가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순천만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등 48종을 포함한 총 252종의 철새들이 연간 10만 ~ 20만 마리가 서식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전라남도 순천시의 순천만에서 흑두루미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순천시]
전라남도 순천시의 순천만에서 흑두루미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순천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는 전세계 1만6000 ~ 1만8000마리가 생존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5일 흑두루미 공동조사 결과 순천만 6100마리, 이즈미시 1만300마리로 집계됐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순천만은 개체수가 81% 증가한 반면 이즈미시는 45% 감소했다.

순천시는 흑두루미 개채수의 증가 이유로 이즈미시를 강타한 고병원성 조류독감(AI)과 순천만의 좋은 자연환경을 꼽았다.

시는 2009년부터 순천만 인근 난개발을 막기 위해 생태계보호지구를 지정하고 갯벌 주변의 환경저해시설을 철거했다. 조류 전선 충돌을 막기 위해 농경지 59ha 내에 있는 전봇대 282개를 제거하고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어 환경을 살리고 흑두루미를 품었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 받아 올해 새해부터 일본생태계협회 회장과 소속 연구원 등 해외연구기관과 국제기구 방문 예약이 증가했다.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노하우를 수출하는 생태도시가 된 것이다.

시는 순천만 흑두루미가 광양, 여수, 고흥, 보성까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난해 1월 12일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지자체장 업무협약을 근거로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지역 간 협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만은 수많은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며, “앞으로 순천만과 도심을 연결하는 복원을 통해 기후위기와 종소멸에 대응하는 강한 생태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순천=윤준호 기자(aa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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