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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흉기 피습' 후 회복중…송영길 이후 666일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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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대낮 습격…서울대병원 2시간 수술
범인 60대 남성…살인미수 적용 조사
퇴원 시점 미정…민주당, 내일 긴급의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괴한에게 습격당해 수술받은 뒤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지난 2022년 송영길 전 대표 피습사건 이후 666일 만에 벌어진 참사다. 대낮에 벌어진 제1야당 대표 피습 사건에 여야 모두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수술을 끝내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권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45분부터 서울대병원에서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았다. 당초 1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 관 삽입 수술을 시행하는 등 약 2시간이 지나서야 수술을 끝마쳤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반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아 목 부위에 1.5cm 열상과 경정맥 손상을 당했다. 이 대표는 응급처치 후 부산대병원 외상센터로 이동한 뒤 가족과 의료진의 상의에 따라 오후 1시께 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가해자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 김모씨가 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 마련된 수사본부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 김모씨가 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 마련된 수사본부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부산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60대(57년생) 남성 김모씨로 밝혀졌다. 김씨는 이 대표 지지자로 위장한 뒤 의도적으로 접근했으며 경찰은 김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김씨가 민주당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경찰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한 점 의혹 없는 수사로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표의 피습은 지난 대선 당시 송영길 대표가 서울 신촌 유세 도중 괴한에게 둔기로 습격당한(2022년 3월 7일) 이후 2번째다. 송 전 대표는 봉합수술 후 하루 만에 퇴원해 이재명 후보 대선 유세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송 전 대표 피습 이후 정확히 666일 만에 봉변을 당했다.

여야는 이날 이 대표 피습 소식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수사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전말을 밝혀야 한다. 이 대표님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 안전에 우려를 표하며 관계 당국에 신속한 수사, 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그간 이 대표와 각을 세우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비명(비이재명)계도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 부디 부상이 크지 않기를,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으며 비명·혁신계 '원칙과 상식'은 "조속한 쾌유를 빌며 붙잡힌 용의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달 30일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서울 중구 한 식당으로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달 30일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서울 중구 한 식당으로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과격 발언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안민석 의원, 이경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각각 "(이 대표 피습으로) 이낙연 신당은 불가능해졌다(JTBC 유튜브)", "대통령이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경 페이스북)"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날 여당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도 일부 지지자들이 이 대표 피습 소식에 박수·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곧바로 제지를 시도했으며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후 기자들에게 일부 참석자의 과격행동을 한 위원장과 연관시키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수술 이후 당분간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퇴원 시점을 아직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은 물론 내일(3일) 윤석열 대통령 신년인사회 참석도 취소했다. 대신 3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과 함께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은 야만적인 테러와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갈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차질 없이 당무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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