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인사부터 준법 경영까지 총체적인 '환골탈태'를 진행하는 카카오가 계열사(공동체) 경영회의 없이 2024년 새해를 시작했다. 내년 3월 선임되는 정신아 체제 출범 전 새로운 리더십에 걸맞는 쇄신 작업의 윤곽도 잡아가고 있다.
2일 카카오에 따르면 매주 월요일 오전 7시에 열리던 계열사(공동체) 경영회의는 새해부터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각종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총체적인 위기를 겪은 카카오는 그동안 벌어진 사태를 위기로 규정하고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논의해 왔다.
이 회의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서비스 개편 등 시급한 사안부터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13일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으로 리더십이 교체되면서 기존 회의의 진행 방식 등 일부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신임 대표 내정과 더불어 새해를 맞아 회의 참석자, 안건 재설정 등 조정이 필요해진 만큼 기존 회의의 형태를 바꿔 실무 논의를 이어가며 구체적인 실천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계열사 경영회의'라는 이름의 회의는 사실상 지난해를 끝으로, 앞으로 열리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며 "새해부터는 기존과 같은 형태의 회의 방식을 바꿔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쇄신 태스크포스(TF)를 맡고 있는 정신아 내정자는 내년 3월 선임 전 빠르게 조직 안정을 꾀하고 쇄신 작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임직원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지는 모습이다. 정 내정자는 새해부터 임직원 1000명과 만나기로 하면서 소통 행보를 예고했다. 이는 카카오 전체 임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다. 정 내정자는 미래 지향성, 거버넌스, 사내 문화 등 주제별로 그룹을 나눠 임직원의 의견을 듣고 조직 쇄신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은 시무식 등 신년 행사도 진행하지 않아 카카오는 평상시와 같이 새해를 맞은 모습이다. 다른 산업군 대기업과 다르게 인터넷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특성에 맞춰 인사와 조직 개편이 수시로 이뤄지는 점 등이 신년 행사 생략에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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