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해 박정호 부회장의 퇴진으로 SK하이닉스의 단독 대표가 된 곽노정 사장이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1위'라는 자신감을 앞세워 올해를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곽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은 원팀으로서 우리의 결속을 다지고 더 큰 미래를 향해 비상할 힘을 축적하는 기간이었다"며 "챗(Chat) GPT의 등장으로 개막한 AI 시대는 사회 전반의 큰 변화를 가져왔고, 모든 산업과 문화의 기반으로 자리잡게 된 AI는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HBM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인정 받은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통해 SK하이닉스는 AI 시대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자 글로벌 AI 고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핵심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50%)는 삼성전자(40%)보다 점유율 측면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 또 글로벌 HBM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곽 사장은 임직원들이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 만족에 집중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곽 사장은 "지속되는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기가 일상이 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 운용을 통한 내실 강화와 차세대 기술, 제품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병행하며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내일을 향해 크게 도약할 시점"이라며 "2024년을 SK하이닉스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삼고, ICT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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