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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양당 모두와 싸울 것…이준석과 협력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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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제3지대 기반 신당 창당 준비"
"싸움 자체로 의미…국민이 결과 만들 것"
"누구와도 협력…4일 창당은 어려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행주대첩비 앞 충의정에서 신년 메세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양당 모두를 싸움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중도, 제3지대 기반 신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연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당은 민주당을 겨냥하느냐'는 질문에 "양당(민주당, 국민의힘)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 3~40%는 양자택일이라는 시험 문제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양당이) 강요하고 있다"며 "국민의 선택권을 봉쇄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양당 모두가 싸움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성공할 자신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싸움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고 그 결과는 국민이 만들어 주실 것"이라며 "(민심을 반영하는) 파이프를 만들어 드리고 그런 절박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제도에서 일하실 수 있는 기회를 열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은 물론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양당 정치 최악의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은 아니기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원칙과 상식(비명·혁신계)' 합류와 관련해서는 "그분들께서 저를 도구로 쓰시겠다면 기꺼이 내드리겠다 하는 마음"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소통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는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4일 창당할 예정이라는 일각의 보도는 부인했다. 그는 "현재까지 4일에 뭘 하겠다는 그 장소가 예약되지 않았다. 그래서 날짜를 확답드리지 못한다"며 "당원 여러분께 (이해와) 용서를 구하는 절차가 먼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을 창당하는 대신 총선에는 불출마한다는 입장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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