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2024 갑진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이른바 청룡의 해다. 새해 역시 국제적 화두는 경제회복이다.
장밋빛은 아니지만, 올해 우리나라 무역과 수출 전망은 어둡지만도 않다. 작년 말부터 회복세를 보인 반도체 업황이 청신호를 켰다. 지난 연말 여러 포럼에서,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올해 반도체 수출이 작년대비 10% 이상 증가할 거란 관측이 이어졌다. 특히 ICT업계의 전반적 호조가 기대된다. 올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되찾고 신흥권 경제 성장도 호조를 보이면서 산업 여건이 개선될 거란 전망이다.
세계적인 '물가와의 전쟁'도 끝자락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 상반기쯤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란 예상이 현지 유력매체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이르면 3월, 늦어도 5월이 그 시점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변수가 없는 한 한국은행도 올 중반부터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내 물가도 완만하지만 하향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9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연초 5%대로 출발한 물가는 이번 달에 3.2%까지 낮아지는 등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수출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고용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에서는 "시장 안정조치를 위해 필요할 경우 현재 85조 수준에서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경영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작년(3.6%)보다 0.8%p 낮은 2.8%로 추정했다.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작년(1.3%)보다 높은 1.8%로 제시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과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연말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향조정으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중반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를 2200∼2850으로 봤다. 특히 미국이 올해 3월 금리를 인하할 경우 코스피 3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회복 마중물은 정치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올해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미국 대선이 큰 변수다. 바이든 정부와 발을 맞춰온 한국으로서는 벌써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도 22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 '정권 심판론'과 '86정치 청산'이 오는 4월 10일 격돌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거대 양당 중 어느 한쪽은 치명상을 피하기 어렵다. 다만, 누가 승리하든 비정하고 노골화된 세계 경제전쟁에 맞서기 위해서는 국민적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한다. 비토크라시(Vetocracy)의 벼랑 끝에서 청룡처럼 승천할 대한민국의 지혜와 잠재력에 희망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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