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2024년 새 해를 맞아 처음 열리는 이번 주 증시는 정부의 한시적인 공매도 전면 금지, 대주주 양도세 요건 완화 등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마무리 된 작년 시장의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은 성장주에 주목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2월 26~28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14% 오른 2655.2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1.39% 오른 866.57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94억원, 8162억원을 매수하며 마지막 거래일까지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1조3553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2억원, 3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68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난 8월 1일 고점에 근접해 마감했고 장 초반 재료 부재로 횡보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시세를 주도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 투자심리 호조가 동조화됐고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며 "당일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선물 미결제 약정은 1만3000계약을 기록해 연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선물 옵션과 현물 간 차익거래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에 대한 선호 심리가 작용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인식이 있다"며 "상승 속도가 빠를수록 주가 대비 수급이 얇아지기 때문에 추후 숨 고르기 구간에서 변동성이 높아질 여지는 있다"고 부연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3월 금리인하 확률이 90%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금리인하 기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선명해지고 있으며 내년 1분기 미국의 소비, 고용 지표들도 금리인하 기대를 유발하는 방향일 것"으로 예측했다.
조윤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세에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리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 둔화가 심화할 가능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 전략으로 '매그니피센트7(M7)' 성장세에 연계될 수 있는 반도체와 금리 하락세를 감안한 헬스케어·인터넷 소프트웨어를 가미할 것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1월의 코스피 밴드를 2450~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기존 하단이던 2400보다 50포인트 올라간 수준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단행에 대한 태도가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담보해줄 것"이라며 "이전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이 부진했던 소외주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그는 중소형주, 가치주 스타일 업종 등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 주요 이벤트는 △휴장 (1/1) △한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1/1) △중국·유로존·미국 12월 제조업 PMI(1/2)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1/3) △중국·유로존·미국 12월 서비스업 PMI(1/4) △미국 12월 고용보고서(1/5) 등이다.
이번 주 증시는 오는 2일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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