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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대통령, '궁중암투' 낄 자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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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 취임 전과 미묘한 입장차
"대통령과는 동반자…각자 할 일 하면 돼"
"경험은 중요한 가치, 경청할 것"
"제게는 윤재옥 대표 계셔…왜 논의 않겠나"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왼쪽 세 번째) 당대표 권한대행 등 참석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왼쪽 세 번째) 당대표 권한대행 등 참석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취임 전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날을 세웠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몸을 낮췄다. 한 비대위원장은 2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식 후 가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경험은 중요한 가치이고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27일 탈당을 앞두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나왔다. 한 비대위원장은 "제가 말했듯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 모일 수록 강해진다"면서 "제가 얼마 전 경험 부족 관련해서 경험 안 중요한 것처럼 말씀드렸는데 경험은 중요하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직 퇴임 전인 지난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후보지만 정치적 경험이 전무하다는 당 안팎 지적을 정면으로 맞받은 것이다. 그는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도 했다.

다만,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어떤 특정한 분들을 전제로 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비대위원장의 이런 관점은 비대위 인선에 대한 질문에서도 확인됐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인선을 새로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저에게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계시다"면서 "저는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동료 시민을 위해서 승리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서 온 것이다. 좋은 분들이 많은데 왜 논의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나는 마음이 안 급하다. 차분히 생각하고, 지금은 빠른 답보다 맞는 답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원내지도부와의 충분한 소통과 논의도 예고했다.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특검은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은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는 여러 가지 의견을 밝혀왔다. 그런데 오늘부터는 제가 여당을 이끄는 비상대책위원장이기 때문에 당과 충분히 논의된, 당으로부터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 책임 있게 발언을 드리고 그걸 과감하게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 여당과 대통령, 여당과 정부는 헌법과 법률에 범위 내에서 각자 할 일을 하는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을 하는 기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이 있기 때문에 정책적인 설명을 더 잘할 수 있는 것이다. 여당이 사랑받아야 대통령이 힘을 갖게 된다"고도 했다.

이어 "서로 보완하고 동반자적인 관계이지 누가 누구를 누르고 막고 이런 식의 사극에나 나올법한 궁중 암투는 이 관계에 끼어들 자리가 없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면 되고 대통령은 대통령의 할 일을 하면 된다. 그렇게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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