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신작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호평 속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창세기전 IP가 실적이 악화된 라인게임즈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대표 박성민)는 레그스튜디오(디렉터 이세민)가 개발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지난 22일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한국닌텐도(대표 미우라 타카히로)가 국내 패키지 유통을 직접 맡을 정도로 관심을 받은 기대작이기도 하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90년대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를 아우르는 합본 리메이크 판이다. 원작을 기반으로 세부 스토리가 추가돼 총 42챕터, 약 80시간가량의 플레이 타임이 제공된다. 원에스더, 남도형, 장민혁 등 국내 정상급 성우들의 풀 보이스가 적용돼 몰입감을 높였다.
이 게임은 지난달 사전 체험판이 공개됐을 당시만 해도 실망 여론이 부각됐다. 조악한 품질과 UI 등으로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험판은 올해 초 개발 버전이어서 완성도가 떨어졌으나 베일을 벗은 정식판은 체험판에서 지적받았던 문제점 대부분이 해소돼 평가가 반전됐다. 주요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접한 게이머들이 '기대 이상'이라는 후기를 속속 내놓고 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발매 후 많은 이용자들께서 스토리 몰입감과 체험판 이후 개선된 게임성에 긍정적 피드백을 해 주고 계신다"며 "전략 RPG의 재미와 풀 보이스 더빙, 80시간의 플레이타임 등 즐길거리가 많은 게임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창세기전 모바일 버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자회사인 미어캣게임즈가 개발 중인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는 별개인 게임이다.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 라인을 적용했으며, 원작 캐릭터의 특성이 담긴 카툰렌더링 디자인과 화려한 스킬 이펙트를 통해 플레이 재미를 더했다. 아울러 기존 창세기전 시리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신규 오리지널 스토리와 캐릭터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이 게임은 당초 올해 4분기 론칭할 예정이었으나 12월 진행한 테스트(CBT) 때 접수한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 내년 1분기로 일정이 연기됐다.
창세기전 IP 기반 신작이 라인게임즈의 실적을 반등시킬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올해 4월 공시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827억원, 영업손실 409억원을 낸 바 있다. 회사 측은 '언디셈버',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했으나 적자를 탈피하진 못했다. 5년여를 개발한 '퀀텀나이츠'를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창세기전 IP 등 신규 흥행작 발굴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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