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몰·순직군경 유가족과 만나 "여러분들은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를 기억하고 여러분의 가족을 잊지 않는 국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행사에는 전몰·순직한 제복 영웅의 초등학생 이하 자녀 14명과 배우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2016년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강풍 피해를 막으러 출동했다가 부상을 입고 치료 중 순직한 고 허승민 소방위 유가족과 2017년 8월 강원도 철원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 사고로 순직한 고 이태균 상사 유가족, 2020년 2월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 유가족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히어로즈 패밀리'는 오찬과 함께 마술쇼와 캐럴 메들리 공연 등을 함께 관람했다. 아이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트리에 '꿈 카드'도 걸었다.
윤 대통령은 강직성 전신마비를 갖고 있는 유이현 군의 '꿈 카드'를 대신 걸어주며 유 군의 꿈이 이뤄지길 함께 기원하기도 했다. 유 군은 고 유재국 경위의 아들이다. 어머니 이꽃님씨는 유 군을 가진지 6개월만에 남편의 갑작스런 순직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유 군을 조산했다. 그 후유증으로 유군은 지금도 계속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이번 행사는 올해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첫 크리스마스 행사로, 제복 영웅들의 유가족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히어로즈 패밀리' 사업은 국가보훈부가 순직 제복 영웅의 미성년 자녀들이 자긍심을 갖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현 정부 들어 신규로 추진한 역점사업이다.
사회 각계 저명인사 106명이 미성년 자녀들의 멘토로 후원을 해왔다. 정부와 우미희망재단·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민간단체가 연계해 다양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 운영 및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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