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미국에서 지난해 스마트폰 자가 수리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전자가 국내에 이어 중남미, 유럽까지 영역을 넓혔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3', '갤럭시 Z 플립5·폴드5' 등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폰도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갤럭시폰' 사용자들의 수리 선택권 확대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자신의 제품을 직접 수리할 수 있는 '자가 수리 프로그램' 대상 모델과 국가를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해당 프로그램을 미국에 처음 도입한 후 올해 5월 국내에도 적용했다. 이후 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 2개국으로 확대했고, 이날부터는 덴마크·그리스·헝가리·포르투갈 등 유럽 30개국에도 추가로 도입한다.
국내에선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갤럭시 S20·S21·S22 시리즈, 갤럭시 북 프로 39.6㎝ 시리즈 노트북의 수리에 필요한 부품과 수리 도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제공한 바 있다.
20일부터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폴드5를 비롯해 갤럭시 S23시리즈, 갤럭시 S23 FE(이상 스마트폰), 갤럭시 탭 S9 시리즈, 갤럭시 탭 A9+(이상 태블릿), 갤럭시 북2 프로 39.6㎝, 갤럭시 북2 프로 360 39.6㎝(이상 노트북) 등으로 대상 모델이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수리 대상 부품도 확장돼 스마트폰의 경우 디스플레이(폴더블폰 커버스크린 포함), 후면 커버, 충전 포트 등 기존 3개 부품 외에 스피커, 심 카드 트레이, 외부 버튼이 추가된다. 노트북은 터치패드, 지문 인식 전원 버튼 등 기존 7개 부품에 팬, 스피커 등 2개 부품이 추가된다.
국내에선 부품마다 공임 차이가 있지만 스마트폰 액정 교환을 기준으로 보면 자가 수리로 아낄 수 있는 비용은 2만5000원이다.
자가 수리를 희망하는 소비자는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부품별 수리 매뉴얼과 동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부품을 교체한 뒤에는 '자가 수리 도우미 앱'을 활용해 새로운 부품이 제대로 동작하도록 최적화할 수 있다. 이후 '삼성 멤버스 앱'의 자가진단 기능을 통해 수리 결과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가 수리를 마친 소비자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택배 서비스를 통해 교체된 일부 부품과 수리 도구를 반납하면 환급을 받을 수도 있다. 회수된 부품은 삼성전자의 검수 이후 재활용되거나 폐기된다.
삼성전자는 "자가 수리를 고려 중인 소비자는 홈페이지에 소개된 자가 수리 관련 정보와 관련 주의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자가 수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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