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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 낙서한 20대男 "왜 자수했냐, 범행 동기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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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서울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모방범행 용의자가 2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 후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문화재청 작업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편 담장에 칠해진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문화재청 작업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편 담장에 칠해진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서울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모방범행 용의자 20대 남성 A씨가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45분께 약 6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서울 종로경찰서를 빠져나왔다.

그는 '오늘 자진 출석한 이유는 무엇인가' '범행 동기는 무엇인가' '전날 범행 보고 따라하겠다는 마음 먹었나' '낙서 의미는 무슨 의미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A씨의 모방범행 때문에 경복궁 담벼락 복원에는 더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주 계속 강추위가 예고돼 있어 더욱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에서 발생한 1차 낙서 복구 작업에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날씨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연장됐다.

기온이 낮아 레이저 클리닝 등 장비의 발전기나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영추문 좌측 부분 현장 확인 후 임시 가림막을 18일 밤 12시50분 추가로 설치했다"며 "최소 일주일 정도 예상됐던 복구 작업은 추가 훼손으로 인해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경복궁 담장 훼손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앞으로도 국가유산의 훼손에 대해서는 경찰과 공조하여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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