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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동훈 구원등판'은 공감…"비대위원장-선대위원장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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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회의 참석자들 우리는 '들러리' 의견수렴 없었다"
윤재옥, '한동훈 추대론' 겨냥 "난 언론에 휘둘리는 사람아냐"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 장관이 가진 '새롭고 젊은 리더십'이 당과 총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다만 당내 일부에선 '조기 등판'에 따른 리더십 상처 우려는 여전한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8일 당 소속 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200여명을 모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위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다수 인사들은 특정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거나, 인선 기준을 밝히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당 위기 한동훈으로 돌파" vs "한동훈 궁지 몰릴것"

윤 권한대행은 비공개 회의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참석자 일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다수였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한 장관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인선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닌 차기 지도자로서의 조기 등판이 우려스럽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알려졌다. 즉, 방법의 차이만 있지 한 장관 구원등판 필요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것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회의에선 대부분 참석자에게 발언의 기회가 주어졌고 윤 권한대행은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 비대위원장 찬성 측에선 당이 위기인 만큼 인지도 있는 한 장관이 조속히 등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반대 측에선 한 장관이 당의 자산이자 차기 지도자인 만큼, 선대위원장 등 전략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 수도권 당협위원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한 장관이 당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비상대책위원장을 해야 한다는 분이 절반이었고, 선대위원장이나 다른 카드로 써야 한다는 분이 절반이었다"고 전했다.

다른 원외 당협위원장은 "한 장관의 인지도로 우리 당의 취약 계층(여성·청년)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한 장관을 앞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당이 비상 상황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총체적인 위기가 온다는 '위기론'을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반대로 "정치 경험도 있고 야당도 상대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 필요한 만큼, 한 장관을 선대위원장으로 폭넓게 써야 한다는 얘기도 만만치 않았다"며 "조기 등판에 따라 한 장관 본인이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당내 인사들도 연석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의 역할론을 두고 입장을 달리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저는 아껴 써야 하니 말아야 하니 할 시기가 아니고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지지율이 모든 것을 깔끔하게 설명해 주지 않느냐"고 말했다. 차기 지도자로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 장관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한 장관 카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쓸 필요가 있느냐는 말씀을 드렸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 관해서 한 장관이 무슨 발언을 해도 이해충돌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과연 한 장관을 그런 역할로 우리가 밀어 넣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동훈 추대는 없었다…윤재옥 "난 언론에 휘둘리지 않아"

이날 비공개 연석회의에선 한 장관의 역할론을 두고 입장이 분분한 가운데, 윤 권한대행은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당초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 움직임이 거세진 만큼, 이날 연석회의도 추대를 위한 '명분쌓기용', '들러리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한 당협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한 장관을 정해놓고 우리를 부른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한 장관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는 느껴진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비공개 회의 분위기는 대체로 발언의 기회를 모두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추대론'을 의심한 해당 당협위원장은 "들러리용 분위기는 절대 아니었고, 각자 의견을 개진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윤 권한대행은 "마지막 절차가 남았으니, 더 소통하고 여론을 모으겠다"며 "절대로 언론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참석자들에게 말했다고 전해졌다.

윤 권한대행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의 원외당협위원장을 포함해 당 소속 의원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비대위원장 인선을 위한) 중요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고,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있는 만큼, 그 과정을 거친 후에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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