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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대어'에 중소형 IPO 흥행…'따따블'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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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부터 LS 자회사까지 IPO 흥행, 반면 연이은 대어 상장 철회
중소형주 위주 흥행 지속…소부장·AI·로봇 등 주목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국내 증시의 반등 흐름에 힘입어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상장 당일 신규 종목의 가격 상승폭 확대 등 제도 개선이 이뤄진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코스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공모 흥행이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IPO 시장에서는 대어(大魚)급 회사들은 찾기 힘들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앞서 상장을 철회하거나 미뤘던 대어들 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흥행을 점쳤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국내 증시 반등 흐름에 힘입어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사진은 올해 IPO 현황. [그래픽=조은수 기자]

◇ 올해 87곳 증시 입성…코스피 새내기주, 두산로보·에코프로머티 등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코스피·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기업은 총 87곳(스팩 제외)이다. 코스피로 신규 상장하거나 이전 상장한 새내기는 넥스틸,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동인기연, DS단석(상장 예정) 등 8곳이다. 연초 상장한 삼성FN·한화리츠 등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까지 포함하면 총 10곳이다. 스팩을 제외한 코스닥 신규·이전 상장사는 파두, LS머트리얼즈 등 77개사다.

올해 이렇다할 대어가 부재한 가운데 협동로봇 전문기업 두산로보틱스가 시장에서 4212억원을 끌어모았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4192억원), 파두(1938억원), DS단석(122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초 나란히 공모를 진행한 대형 리츠들도 1000억원 이상의 공모 규모로 눈길을 끌었다.

일반공모 흥행 성적은 미래 성장성을 갖춘 강소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의 테스트 기업 에이엘티가 일반공모에서 2512대 1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화장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 뷰티스킨(2316대 1), 확장현실(XR) 솔루션 기업 이노시뮬레이션(2114대 1) 등도 2000대 1을 넘긴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대어 부진으로 시장 전체적인 공모 금액은 하락했지만 코스닥 중소형주 위주로 과거 고점보다 높은 공모 금액을 달성했다"며 "향후 공모 금액의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 '따따블' 등장…케이엔에스·LS머트 주주들 '환호'

올해 증시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 확대 정책 시행 후 첫 주인공은 배터리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다. 상장 첫날 공모가(2만3000원) 대비 300% 오른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만에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을 기록했다. 상장 사흗날인 지난 8일 장중 12만370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7만7천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LS그룹 계열사인 울트라커패시터(UC)제조업체 LS머트리얼즈도 따따블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6000원)의 4배인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친 뒤 연일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 18일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565%에 달한다. 이에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상장 첫날 25위에서 13위로 껑충 뛰었다.

올해 중소형주들은 두각을 보인 반면 10월 두산로보틱스 이전까지 대어의 상장은 요원했다.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를 시작으로 케이뱅크, 오아시스, 골프존카운티, 서울보증보험 등이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수요예측 등 공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낮은 기업가치 평가에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대형주는 모습을 감췄다.

◇ 증권가 "내년에도 IPO 중소형주 중심 시장 전망"

증권가에선 내년 알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차별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허선재 연구원은 "증시 상황에 따라 공모 주식 수익률은 올해만큼 좋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IPO 시장은 공모 주식에도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보호 확약 물량이 늘어나 오버행 물량 기피로 일시적 저평가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스팩 상장, 기술특례상장 증가로 유통 시장에 새로운 성격의 신규 주식들이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 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을 키워도 좋을 때"라고 덧붙였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상장 당일 주가 변동폭이 상향됐고, 증시 대기자금이 유지되는 등 공모주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내년에도 IPO 시장은 중소형주 위주의 선방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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