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내년 실손보험료가 오르고 자동차보험료는 내린다. 실손보험료는 3세대 상품의 손해율이 많이 증가한 것이 전체 보험료 증감 폭을 키웠다.
손해보험협회는 18일 "2024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이 약 1.5% 정도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상품 세대별 조정율을 보면 1세대 상품은 평균 4% 가량 인하한다. 2세대와 3세대 상품은 각각 1%, 18% 가량 인상한다. 4세대는 보험업감독규정이 정한 요율 조정 제한 주기(5년)에 따라 동결됐다.
실손보험료는 지난해 약 14.2%, 올해도 약 8.9% 오르며 계속 인상되고 있다.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보험사 평균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 적용되지 않는다. 상품 가입의 갱신 주기와 종류, 보험사별 손해율 상황에 따라 인상률이 다를 수 있다.
상품별로 보험료가 다르게 조정된 이유는 손해율 때문이다.
올해 9월 기준 1세대와 2세대 상품 손해율은 120.5%, 109.6%다. 전년 말보다 각각 4.5%, 2.5% 감소했다. 비급여 과잉 진료 관리로 보험금 누수를 줄인 효과다.
반면 3세대 상품은 손해율은 154.9%로 전년 말(131.5%)보다 23.3%포인트(p) 증가했다. 4세대 상품도 같은 기간 88.8%에서 114.5%로 25.7%p 늘었다.
손보협회는 "일부 문제 비급여 항목에 관한 과도한 실손 보장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실행 가능한 개선 방안을 모색해 당국에 건의하는 등 선량한 가입자들에게 효용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도 적극 검토한다.
보험료 인하 수준과 시행시기는 손해율과 원가 요인 등 개별 보험사의 경영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예상 인하율은 2.5~3.0% 정도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4월(총 7개사, 1.2~1.4% 수준)에 이어, 올해 2월에도(총 8개사, 2.0~2.1% 수준)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했다.
손보협회는 "최근 고금리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이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안전망 강화 방안을 검토·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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