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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긴축' 페퍼저축은행, 애큐온에 밀려 자산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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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준 1년 새 대출 1.1조 급감
위험관리 차원 대다수 상품 재단장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대대적인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신규 대출 취급을 빠르게 줄이는 과정에서 애큐온저축은행에 총자산 순위 5위 자리를 넘겨줬다.

1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페퍼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2000억원 대비 19.7% 감소했다. 6조1300억원에서 5조9400억원으로 소폭(3.2%) 줄어든 애큐온저축은행이 페퍼저축은행보다 총자산 규모가 커졌다.

2022~2023년 페퍼·애큐온저축은행 총자산 [그래프=아이뉴스24]
2022~2023년 페퍼·애큐온저축은행 총자산 [그래프=아이뉴스24]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페퍼저축은행의 감소세가 가팔랐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 10% 축소 △SBI저축은행 4% 축소 △OK저축은행 12% 확대 △한국투자저축은행 14% 확대 등으로 집계됐다.

페퍼저축은행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신규 대출을 급격히 조인 영향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대출 상품 전반적으로 재단장하고 있다. 대출 금리, 심사 시스템 등을 수정하기 전까지 최대한 신규 취급을 줄이는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7월부터 가계신용대출의 월별 취급 기준이 3억원을 넘지 않고 있다. 민간 중금리대출도 3분기부터 취급하지 않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주택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오토론(자동차 담보 대출), 종합통장 대출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결과적으로 페퍼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대출채권은 4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2300억원 대비 21% 급감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부실 여신이 급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한다. 올해 3분기 페퍼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13%로 전년 동기 3.30% 대비 3배 이상 치솟았다. 통상 업계는 8%를 마지노선으로 본다. 연체율도 2.81%에서 8.16%로 급등했다. 건전성 지표가 증가 속도나 절댓값 모두 관리가 필요한 수준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취급을 보수적으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신 전략도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리스크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대출 축소에 맞춰 예금금리도 업계 평균보다 낮게 운용하고 있다. 오늘 기준 페퍼저축은행의 만기 1년 정기예금 금리는 3.50%로 저축은행업계 평균 4.02%보다 0.52%포인트(p) 낮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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