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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식의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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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앞다퉈 유럽풍 크리스마스 공간 조성…고객 발길 끌어
매출에 적잖은 영향…백화점 브랜드 이미지에도 중요한 역할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백화점 업계가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고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올해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겪었지만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해 고객에게 위로를 건네고 소비 진작도 노리려는 전략이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 설치된 빅 위시 트리와 회전목마. [사진=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 설치된 빅 위시 트리와 회전목마. [사진=롯데물산]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가 지난달 10일부터 잠실에서 선보인 크리스마스 타운은 인증샷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물산, 롯데백화점, 롯데월드 등 3개사가 함께 10개월간 준비한 공간이다. 약 6000㎡(1800평) 규모로, 5000여 개 조명으로 장식된 19m 높이의 트리부터 300평 규모의 정원, 600평 규모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갖췄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정통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의 정취를 담은 공간으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테마의 상품, 먹거리, 즐길 거리 등으로 채웠다. 16일과 19일에는 핀란드 북부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서 온 공식 산타클로스의 포토타임 이벤트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타운을 조성한 11월 10일부터 지난 4일 기준 타워·몰 일평균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했다. 회전목마 탑승객 또한 4일 기준 누적 약 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했다.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말 방문객 수 또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2월 첫 주말인 2~3일에는 약 47만 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11월 첫 주말 대비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크리스마스 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이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방문하면서 백화점 쇼핑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 이용 고객의 60% 이상이 잠실점 본관, 에비뉴엘, 월드몰에서 추가 구매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은 신규 고객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 스누피 팝업스토어.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스누피 팝업스토어.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오는 21일까지 지하1층 중앙 행사장에서 '홀리데이 마켓'을 열고 감성 크리스마스 소품과 베이커리를 소개한다.

특히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합정동 유명 소품숍과 성수동 빵집을 선보이는 등 젊은 고객 모시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 상품으로 소품샵 '진심디자인'의 오르골, 성수동 대표 빵집성지 '오우드 성수'의 소금빵 등이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오는 22~28일 '스누피 홀리데이 팝업'이 열린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트리 오너먼트 등 스누피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인형, 접시, 스티커,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H빌리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H빌리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찾는 인파도 꾸준하다. 일평균 주중에는 5000여 명, 주말에는 1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사전 예약을 한 고객 우선 입장 방식이어서, 현장 대기를 원하는 고객들은 아침부터 더현대 서울을 찾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일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해리의 꿈의 상점'을 테마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유럽 작은 공방들로 꾸민 'H빌리지'를 선보이고 있다.

H빌리지는 3300㎡(약 10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을로,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상점)와 마르쉐(시장),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이국적인 공방들이 모인 골목길이 구현됐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더현대 서울을 비롯해 무역센터점·판교점·킨텍스점에서 진행하는데 이달 초 기준 이미 목표 대비 200%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 대한 개념이 예전처럼 그냥 물건만 사서 나가던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지다 보니 크리스마스 장식에 더 신경 쓰게 되는 게 사실"이라며 "매출만을 노리고 준비한다기보다는 집객력을 높여서 꼭 가봐야 하는 공간으로 인지시키려는 목적이 크다"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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