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강소기업과 손잡고 리튬 생산용 전기투석막 공동개발에 나선다
14일 포스코홀딩스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WSK)와 이날 충북 오창 WSK 1공장에서 '리튬 생산용 전기투석막 공동개발 및 국산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포스코홀딩스 수산화리튬 공장의 주요 부품인 전기투석막·장비의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전기투석막은 포스코홀딩스 고유의 리튬 추출 기술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이다. 국내에는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었다. 양사는 2021년부터 전기투석막 공동 개발에 착수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내년부터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상용화 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가 전기투석막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건설중인 리튬 상용화 공장 핵심부품의 원가절감과 함께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해졌다. WSK는 성장성이 유망한 전기투석막 사업 신규 진출과 관련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WSK는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리튬이온 이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2013년부터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포스코홀딩스와 함께 수산화리튬 생산공정의 주요부품인 리튬 전기투석막 개발에 협력해왔다.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포스코형 리튬 추출 기술은 전기투석을 적용하는 공법이다. 특정 물질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층층이 쌓은 스택에 전기를 걸고, 리튬 용액을 흘려 순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다. 부산물 발생이 없고 부원료 회수가 가능하다. 환경친화적이고 유지관리비가 낮은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이차전지소재 제조공정의 부산물 재활용에 적용할 부품 및 설비 개발에도 협력범위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10년여에 걸친 자체 리튬 추출 기술개발과 데모플랜트 운영을 거쳐 지난 11월 29일 국내 최초로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또 아르헨티나 염수 기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이 모두 준공되면 광석 기반 연산 4만3000톤, 염수 기반 연산 5만 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건설중인 총 9만3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에 이어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을 연산 42만 3000톤까지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국내 소부장 강소기업들과 협업 범위를 확장하며 강건한 생태계 구축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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