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10승, 2위 도약, 5세트 승률 100%.
삼성화재가 한 경기에서 많은 것을 이뤄내며 명가 재건의 전망을 밝게 했다.
삼성화재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6-24 25-22 20-25 23-25 15-13)로 이겼다.
많은 소득이 따른 경기였다. 삼성화재는 남자부에서 우리카드(승점 31·11승 4패)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승점 25(10승 5패)를 확보해 한국전력(승점 24·8승 6패), 대한항공(승점 25·8승 6패)을 제치고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 앞섰다.
아울러 올 시즌 치른 5차례의 풀세트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5세트 승률 100%를 이어갔다.
8점 차로 끌려가던 1세트를 뒤집은 것이 컸다. 1세트 막판 14-22로 우리카드에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19-24에서 시작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서브 때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상우 감독 역시 "1세트 8점 차를 뒤집어서 5세트까지 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라면서 "한편으로는 5세트를 안 갔어도 될 경기였다. 중요한 순간 범실이 나오며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10승 중 절반을 풀세트 경기에서 거둔 삼성화재. 잦은 5세트 경기로 생각보다 많은 승점을 얻지 못한 것은 아쉽다.
경기 전 지난 시즌 팀 성적을 봤을 때 승점 관리는 사치라고 얘기했던 김 감독도 "마음은 아쉽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것이 우리에게 더 중요하다"라면서 "그럼에도 승점을 잘 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라고 말했다.
사령탑은 팀이 5세트에 강한 이유를 선수들의 마음가짐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준 부분과 더불어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오늘은 5세트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봤는데 선수들이 잘 잡아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강한 서브로 1세트 대역전극을 써낸 요스바니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점을 퍼부었다. 또한 후위 공격 14개, 블로킹과 서브를 4개씩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까지 달성했다.
김 감독은 요스바니에 대해 "배구 단수가 높은 선수고 테크닉 또한 좋다"고 평가했다.
세터 노재욱과의 호흡이 좋아진다면 더 나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아직 노재욱 세터와 뭔가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 외국인 선수는 공이 눈앞에 있어야 잘 때리는데 그런 부분에서 주춤하다 보니 리듬을 잃기도 한다"라며 "조금 더 젊은 에너지로 때린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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