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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上이냐, 非常이냐" 롯데의 총력전 근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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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 오너 3세 신유열 진두지휘…신임 대표 우웅조 영입
이용자 10만명 캐즐 100만으로 점프업 목표…내년부터 본격 마케팅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롯데그룹이 '뉴롯데' 구상의 핵심 롯데헬스케어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그룹 후계자인 오너 3세까지 투입했다. 거액의 자금 지원도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내년부터 '캐즐' 이용자 100만 확보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할 타이밍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경쟁사 대비 차별성 확보 등 과제도 산적한 상태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이 지난 9월 1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이 지난 9월 1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13일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 연말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헬스케어 신임 대표이사로 우웅조 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롯데가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영입한 외부인사다.

LG전자 해외마케팅, SK텔레콤 헬스케어사업본부 담당을 거쳐 약 7년간 삼성전자 헬스서비스 및 플랫폼 업무를 맡아왔다. 롯데로 이직한 뒤 롯데지주 헬스케어팀 상무로 일하다, 지난해 4월 롯데헬스케어 출범 후 사업본부장을 맡아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 론칭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업계에서는 헬스케어 분야에 높은 이해도를 가진 우 대표에게 전권을 쥐여준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캐즐 관련 마케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신무열 전무의 등판도 그룹 차원에서 롯데헬스케어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되는 지점이다. 신 전무는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하며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맡게 됐다. 미래성장실은 올해 인사에서 신설된 조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를 전담하는 동시에,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신 전무가 신 회장의 유력 후계자로 꼽히는 인물인 만큼, 그가 진두지휘하는 헬스케어 사업 역시 자연스레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10월엔 롯데지주 이사회가 롯데헬스케어에 총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하기도 했다. 이번 증자로 롯데헬스케어의 총출자액은 1200억원으로 늘었다.

롯데헬스케어 '캐즐' 이미지. [사진=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 '캐즐' 이미지. [사진=롯데헬스케어]

롯데가 최근 잇따라 헬스케어 사업에 힘을 싣는 행보를 보이는 건, 이젠 본격적으로 캐즐 이용자 수를 늘려야 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롯데헬스케어가 공들여 준비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은 롯데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헬스 앤 웰니스'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캐즐이 확보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건강 관리와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향후 유통·호텔·리조트·식품·케미컬 등 그룹 주요 사업부와의 연계한 수익모델까지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구상은 캐즐이 유의미한 이용자 수를 확보해야 가능한 일이다.

캐즐은 출시 약 3개월이 지났는데, 현재 이용자는 10만여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앞서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말까지 캐즐 이용자를 1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지금까지 본격적 마케팅에 돌입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도 현재 이용자 증가 추이가 더디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캐즐이 경쟁사와 뚜렷한 차별화 요소를 만들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까지는 다른 헬스케어 앱에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헬스케어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다. 오는 2026년에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6394억달러(약 85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방대한 자사 생태계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결국 이용자를 끌어들일 차별점을 타사 대비 얼마나 만드느냐에 성패가 달린 셈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캐즐 이용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파트너사, 롯데 계열사 등과 서비스를 연계해 차별화 포인트를 만드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현재 캐즐은 파트너사인 '테라젠바이오'와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온택트헬스'와 개인화 알고리즘을 구축한 상태다. 지난달부터는 디지털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협업해 정신 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업건강검진' 서비스 및 '개인 맞춤형 제중 관리'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전문 운동 선수 또는 강사와 함께하는 요가, 러닝 등의 오프라인 클래스도 계획하고 있다. 시즌 및 트렌드에 맞춘 할인 프로모션도 꾸준히 진행한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캐즐 론칭 초기이다 보니 마케팅을 따로 하지 않았다"며 "내년부터 체중 관리 프로그램 등 차별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오프라인 이벤트 등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되면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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