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초 7억 달러(약 9240억원) 시대를 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그러나 그가 계약 기간 10년 동안 수령하는 금액은 단 2000만 달러(약 26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오타니는 연봉 7000만 달러 가운데 6800만 달러의 지급 유예에 동의했다"면서 "유예된 금액은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지급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급 유예는 오타니가 먼저 다저스 구단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경쟁 균형세 부담을 덜어내고 전력 보강을 통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오타니 덕분에 다저스 숨통이 트였다. 슈퍼스타를 영입하고도 추가로 선수를 데려올 여유가 생긴 다저스다.
디애슬레틱은 "오타니 덕분에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우 영입 경쟁에서 상위권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FA로 대형 계약을 맺은 스타 플레이어가 지급 유예를 하는 일은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통상 계약 총액의 10~20%, 많아도 절반 수준이었다. 오타니의 97% 지급 유예는 이례적이다.
오타니의 동료가 된 무키 베츠의 경우 2020년 7월 다저스와 12년 3억 65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억 1500만 달러를 나중에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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