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차별화 임상 결과를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연이어 발표했다.
HK이노엔은 최근 대한임상약리학회와 미국신장학회(ASN 2023), 아시아이식학회(ATW 2023)에서 두 가지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HK이노엔이 공개한 내용은 △케이캡구강붕해정50밀리그램의 비위관(코를 통해 약물 등을 위로 넣는 관) 또는 경구 투여 시 약동학적 특성 비교 △신장 이식 수혜자 대상 케이캡정과 면역억제제의약물 상호작용 연구다.
김종률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가 주도한 임상시험에서 케이캡구강붕해정을 비위관으로 투여한 결과, 경구투여 대비 약동학적 동등성을 확인했고 안전성과 내약성(약물을 투여했을 때 환자 또는 임상피험자가 부작용이나 불편감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도 입증했다.
케이캡구강붕해정은 물과 함께 주사기 안에서 신속하게 녹기 때문에 비위관을 통해 위장으로 주입할 수 있어 기존 약물 대비 투여 과정을 개선했다. 정제·캡슐제형은 약물을 비위관으로 투여하려면 주사기를 흔들며 긴 시간 녹여야 하는 번거로움과 녹인 후에도 제제 특성상 비위관이 쉽게 막혀 불편한 점이 있었다.
이번 구강붕해정 연구 결과는 비위관을 사용 중인 입원실, 중환자실 환자와 의식저하 환자 등 경구 투여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비위관으로 케이캡구강붕해정을 투여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 밑받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장 이식 수혜자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P-CAB계열의 케이캡정을 면역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 변화를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도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신장 이식 수혜자에게 케이캡정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는 거부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면역억제제, 특히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경우 속쓰림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식 후 일정기간 위산분비억제제 등 위보호제를 복용한다.
조장희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를 케이캡정 복용군 또는 PPI(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약물 복용군으로 나눠 면역억제제를 병용 투여한 후 12주 동안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 수치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케이캡정은 혈중 면역억제제의 최저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 케이캡정을 복용한 환자 모두에게서 면역 이식 거부반응이 없었고 신장 기능 역시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송근석 HK이노엔 R&D총괄 전무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국내 P-CAB시장을 선도하는 제품답게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국내외 해외 저명한 학회에 꾸준히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앞으로도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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