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황금 장갑'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있는 오디토리움 3층에서 '2023 KBO 골든 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자리다. 올 시즌 소속팀 NC 다이노스 마운드와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에릭 페디는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페디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시즌 활약이 황금 장갑까지 이어졌다. 페디는 267표를 받았고 득표율은 91%를 기록했다.
페디는 2024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MLB) 마운드 위로 오른다. NC와 KBO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해 MLB로 복귀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페디를 대신해 NC 동료였던 손아섭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페디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골든 글러브 수상은)팀 동료와 구단 덕분에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손아섭도 페디의 MLB 복귀를 축하했다. 그는 "좋은 계약을 맺은 페디에게 다시 한 번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손아섭도 이날 시상식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또한 페디와 손아섭의 팀 동료인 박건우는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박건우는 2009년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첫 수상 영광을 누렸다.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LG 트윈스 선수들은 이날 시상식에서도 빛났다.
오스틴 딘(등록명 오스틴)은 1루수, 팀 주장인 오지환은 유격수, 홍창기는 외야수 부문에서 각각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오스틴은 271표를 받았고 득표율은 93.1%를 기록했다. 그는 골든 글러브 최다 득표·득표율 주인공도 됐다.
홍창기가 오스틴의 대리 수상자로 나섰고 소감도 전했다. 오스틴은 "우승과 함께 한 대단한 시즌"이라며 "모두들 연말 잘 보내고 내년(2024년) 시즌에 다시 보자"고 얘기했다. 오스틴은 LG와 재걔약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차지한 선수도 있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와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각각 2루수와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끼었다.
양의지는 개인 통산 9회째이자 포수로는 8번째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노시환(한화 이글스)는 3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그는 최정(SSG 랜더스)을 제쳤다. 노시환은 245표를 받았고 득표율 84.2%로 최정을 비롯해 문보경(LG) 허경민(두산)을 제쳤다.
노시환은 "골든 글러브를 받을 줄 몰랐는데 너무나 영광"이라며 "첫 번째 골든 글러브이고 무엇보다 최정 선배를 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최 선배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시환은 올 시즌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23 KBO 골든 글러브 수상자
△투수 : 에릭 페디(전 NC 다이노스, 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포수 : 양의지(두산 베어스) △1루수 : 오스틴 딘(LG 트윈스) △2루수 :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3루수 : 노시환(한화 이글스) △유격수 : 오지환(LG) △외야수 : 홍창기(LG)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건우(NC) △지명타자 : 손아섭(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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