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청소년 7명 가운데 1명은 심각하게 극단적 선택을 고민해 본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생 5만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는 학생이 14.3%로 집계됐다.
여학생(17.9%)은 10명 중 2명 가까이 자살을 생각해 봤으며, 남학생(10.9%)보다 더 높았다.
더욱 큰 문제점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비율은 지난 2005년 처음 조사가 시작됐을 때 20%를 넘었다가 꾸준히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 2020년 10.9%로 나타난 이후 최근 2년 동안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남녀 포함 중학교 2학년이 15.8%로 가장 높았다. 실제로 계획하거나 시도해 본 비율도 각각 4.5%와 2.6%였다.
중고등학생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1.3%로 측정됐다. 이는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생 5만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는 학생이 14.3%로 집계됐다. [사진=질병관리청]](https://image.inews24.com/v1/b0bd1ba90d82b0.jpg)
최근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끼는 비율은 28.7%로 나타났다. '중등도' 이상의 불안을 느끼는 학생 비율도 12.7%였다. 외로움을 자주 느끼는 학생 비율은 18.9%로 측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5일 '정신 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초중고 학생들을 비롯한 사회 전반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청년층의 정신건강 검사 질환을 우울증에서 우울증, 조현병·조울증으로 확대하고, 검진 주기는 2년으로 단축하기로 하는 등 청년층을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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